샤트의 스케치북

 

그치지 않는 잔기침 이것이 원인일 수 있다

 

그치지 않는 잔기침 이것이 원인일 수 있다

 

계절 불문하고 계속되는 잔기침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감기약을 먹어 봐도 차도는 없고, 심각한 병에 걸렸나 싶어 피검사를 하거나 엑스레이를 찍어 봐도 딱히 뭔가 나오지는 않고 환장하죠. 여러분이 생각지도 못 했던 후비루역류성식도염 같은 증상이 잔기침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경칩도 지나고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요즘입니다. 기온이 확연히 포근해졌음에도 잔기침이 계속 나오면 후비루를 먼저 의심해 보세요. 본인도 모르는 사이 코가 뒤로 넘어가서 기관지를 자극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수도꼭지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듯 말이죠.

이럴 때는 가정에서 코세척을 해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우리의 광대뼈 안쪽엔 부비강이라고 하는 빈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을 생리식염수로 깨끗하게 하는 거예요.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대기실 TV에서 코세척 영상을 틀어주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에 삼성서울병원에서 제공하는 영상이 있으니 시청하시고 바른 코세척 방법을 숙지하세요.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생리식염수는 렌즈 세척용부비강 세척용이 나눠졌다는 것! 방부제 유무로 나뉘는데요, 이 '염산폴리헥사메틸렌비구아니드'라는 성분이 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과 유사 계열이라 주의를 요합니다. 코세척 할 때 쓰는 생리식염수에는 성분표에 '염화나트륨'만 표기되어 있어요. 약국에서 생리식염수 구입하실 때 코세척용으로 주세요~하면 알아서 주신답니다.

 

위산이 역류하는 역류성식도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잔기침을 계속하는 분들은 역류성식도염은 아닐까 생각해 보세요. 위장이 약해진 분들은 먹은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게 늦어져서 점점 위내에 압력이 증가하는데요, 느슨해진 식도 괄약근을 뚫고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요 역류한 위산이 더더 올라가서 인후부(목구멍)나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면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하게 됩니다. 근데 가래는 나오지 않고 뭔가 목구멍에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만 느낀 채 잔기침을 하는 분들이 있죠. 이건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라고도 하는 증상인데요, 역류한 위산이 인후부 감각신경에 영향을 미쳐서 발생한답니다. 실제로 염증은 없는데 목에 이물감을 동반한 잔기침은 계속 나오고 하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겠으나, 가정에서 임시방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스틱검을 복용하는 겁니다. 전에는 직구로만 구입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국내 제품도 많이 있네요. 매스틱검에 대해서는 포스팅들이 많으니 따로 설명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식사 후에 바로 눕지 말아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소 돼요. 원인 모를 잔기침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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