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트의 스케치북

108배와 두한족열

2020. 3. 17. 09:00

 

108배와 두한족열

 

108배와 두한족열

 

종교를 떠나 108배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우연히 TV에서 하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108배 후에 체온 분포를 측정하더라고요. 결과는 머리 쪽 온도는 내려갔으며, 발 쪽 온도는 올라갔습니다. 어?! 수승화강?! 두한족열이네?! 108배가 하나의 건강 운동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절운동의 메커니즘은 어떤 걸까요.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공기를 직접적으로 데우는 서양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온돌 방식의 난방을 합니다. 바닥에 난방을 해서 데워진 밑의 공기와 위쪽의 차가운 공기가 서로 섞이게 하는 방법이죠.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밑으로 내려가는 대류현상을 이용하는 겁니다. 신기하게 우리 몸도 머리는 차갑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면 기혈순환이 잘 돼서 더 건강해지는데요, 간단하게 절운동을 하는 것만으로 두한족열의 몸을 만들 수 있답니다. 먼 옛날 원리를 알고 절운동을 시작하진 않았을 텐데, 이걸 경험적으로 알았다니 놀랍네요.

 

꺾이는 새끼발가락

 

어떤 원리로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되는 걸까요? 절을 할 때 보면 무릎을 꿇을 때 자연스럽게 새끼발가락이 꺾이면서 스트레칭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제일 짧기도 하고 구조상 스트레칭이 쉽지 않은 새끼발가락은 물(水)과 관련된 경락이 지나가는 자리기도 하죠. 이 말인즉슨 절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두한족열을 위한 쿨링 경락을 관리할 수 있단 얘기입니다. 엎드리는 순간 배를 접고 팔은 들고 호흡을 함으로써 횡격막이 힘차게 요동치는 호흡을 하게 되니까 머리 쪽으로만 열이 몰릴 일도 없겠습니다.

 

부신과 절운동

 

부신은 신장 바로 위에 위치했는데요, 스트레스 많은 현대인이 상하기 십상인 장기입니다. 이 또한 물(水)과 관련된 장기라 부신이 손상을 입으면 머리 쪽으로 열이 몰리고, 그 결과 탈모나 고혈압 등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된답니다. 108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허리가 스트레칭이 되니까 부신에도 이로울 거라 생각됩니다. 부신의 향상성 유지에 좋은 아답토젠까지 복용하면 효과가 배가 될 텐데요, 요즘 직구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108배를 하면서 복용하시면 되겠습니다.

108배 운동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무릎을 쪼그리며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면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돼 안 하느니만 못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앉을 때와 일어날 때 양 손을 적절하게 짚으면 부하를 줄일 수 있으니 무릎이 좋지 않은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석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니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길러야겠습니다. 108개를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니 몇 개씩이라도 꾸준히 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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